[대선상황실] 이재명·윤석열의 '사과의 기술'?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까지 83일, 오늘은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를 달구고 있을까요.<br /><br />먼저 오늘의 이슈 키워드로 정리해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는 '사과의 기술'로 뽑아봤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 몸담다 보면 종종 '사과'를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.<br /><br />이재명, 윤석열 후보도 대선 레이스, 또 그에 앞서 경선 국면에서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인 일들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먼저 이재명 후보,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보다 나은 사회를 물려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기도 했고,<br /><br /> "지금 우리 청년들은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패하고 좌절,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해서 사과드립니다."<br /><br />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·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었죠.<br /><br /> "변화되고 혁신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자신의 직접적인 말실수라든지 잘못에 대한 사과라기보다는 사과할 거리를 먼저 찾아서, '자진해서' 한 사과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도 정치에 뛰어든 이후 국민들 앞에 몇 차례 머리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경선국면에서였는데, 자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, 이틀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 "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합니다."<br /><br />사과 이후 이른바 '개 사과'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며, 윤 후보는 재차 머리를 숙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 "국민들께서 좀 오해하거나 오해하실 만한 그런 상황을 제가 만들었다면 전부 제 불찰이고 제가 국민들께 온전히 질책을 받을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정치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, 윤 후보는 이 같은 '문제적 언행' 있을 때면, 논란이 불거질 대로 불거진 이후에야 '떠밀리듯' 사과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'사과 전력'이 있는 두 사람, 최근 이틀 사이 경쟁이라도 하듯 또다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자신 관련 문제가 아닌 두 사람 모두 가족 관련 문제 때문이었는데요,<br /><br />일단 윤 후보의 경우 그제 새벽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관련 보도가 있은 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,<br /><br /> "시간 강사라고 하는 것은 전공 이런 것 봐서 공개채용 하는 게 아니에요.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."<br /><br />그로부터 몇 시간 뒤, 태도를 바꿔 '송구하다'는 입장을 낸 데 이어, 오늘 아침에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사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게 있을 때는 국민을 대항해 이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. 국민들께서 이게 미흡하다고 비판할 때는 다 수용하고 100%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문제 아니겠어요?"<br /><br />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아들의 '상습·불법 도박'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 앞에 바짝 엎드렸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 기준으로 오전 5시에 기사가 나왔는데, 이 후보는 공보라인을 통해 오전 8시 50분쯤 기자단 단체방에 사과 메시지를 올린 뒤, 뒤이어 오전 9시 10분 있었던 행사 말미, 예정에 없이 마이크를 잡고 직접 이렇게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."<br /><br />흔히들 '사과의 기술'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타이밍과 진정성을 꼽곤 하죠.<br /><br />공교롭게 하루 간격을 두고 가족 문제로 국민 앞에 머리 숙인 두 후보.<br /><br />어느 쪽의 타이밍과 진정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인지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직접 평가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상황판에서는 빅데이터 전문 분석기관 스피치로그의 분석 결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일주일 사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본 뉴스 기사와 SNS 등장 횟수, 유튜브·커뮤니티에서는 조회수를 각각 따져본 결과라고 합니다.<br /><br />뉴스 기사를 제외하고는 이재명,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전부 1, 2위에 올라있고요.<br /><br />또,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도 눈에 띄는데요.<br /><br />이를 합산한 종합 순위 이어서 보겠습니다.<br /><br />글자 크기가 클수록, 또 중심부에 있을수록 관심도가 높았던 단어들인데, 이재명 후보가 가장 가운데 있고,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 이름도 크게 표기가 돼 있는데요,<br /><br />차트로 보면 지난 한주 '종합키워드' 상에선 이재명, 윤석열, 김건희, 민주당 순으로 집계가 됐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최근 이틀간의 결과를 따로 떼어서 살펴봤더니, 이렇게 김건희씨가 중앙에 위치하고 가장 크게 표기가 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제는 김건희씨가 언론사와 통화에서 '허위경력' 관련 의혹에 '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' 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됐고,<br /><br />또 어제는 윤 후보의 정치참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가 "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이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"고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일주일 사이 종합 추이를 살펴보면 대선이 점차 다가오면서, 사람들의 관심이 코로나보다 이재명, 윤석열 후보에 더 쏠려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또,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가, 그제부터 김건희씨에 대한 관심도가 수직 상승하면서 그제는 윤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, 어제는 김씨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대선을 83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생생한 대선 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인터넷 기준으로 오전 5시에 기사가 나왔는데, 이 후보는 공보라인을 통해 오전 8시 50분쯤 ...